[제주시 한림] 이런 장소에 돈가스 무한리필이? <오크라> 방문기

    반응형

    * 음식, 음료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해당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다른 경험을 '틀렸다'고 하기 위함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이 리뷰는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최신 게시글을 아래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주양씨제주기행 인스타그램 ]

    내용 요약

    한줄평

    방문하는 길이 험난하지만, 대부분 수제로 직접 만드는 음식에 맛까지 좋다.

    8.3 / 10

     

    매장 특징

    • 골목에 위치해 있어 방문 및 주차가 난이도가 있습니다.
    • 우드톤의 편안한 분위기가 데이트나 가족 여행에 어울릴 듯 합니다.
    • 선결제 시스템입니다.
    • 김치, 단무지, 피클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 요리하십니다.

     

    주문한 음식

    1. 성인 1인 (16,000원)
      조리가 완료되고 바로 먹는 돈가스라 상당히 바삭하고, 맑은 기름맛이 났습니다. 맛있는 돈가스는 소스를 잘 찍어 먹지 않는데, <오크라>의 수제 소스는 숟가락으로 긁어 먹었습니다. 뷔페에 있는 음식들도 맛이 상당히 괜찮았으나 방문 시간이 음식이 나오고 시간이 조금 지났을 오후 4시 쯤으로 향이나 식감면에서 살짝 아쉬운 면은 있었습니다.

    2. 냉커피 (3,000원)
      가격대에서 알 수 있듯이 맛을 기대하고 먹기보다 후식으로 기름짐을 살짝 내려주는 용도로 괜찮은 커피입니다.

     

    위치

    오크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1290

     

    방문기

    친구에게 한림에 있는 괜찮은 돈가스 무한리필이 있으니 같이 가자는 연락을 받고 날짜를 잡으려 했으나 다이어트에 들어가버려 혼자 오게된 <오크라>입니다. 위치가 한림인데다 '여기로 갈 수 있나?' 싶은 골목으로 계속 들어가야 해서, 들어가기 앞서 회전율이 괜찮을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경험을 한 이 식당을 소개하겠습니다.

     

     

    나무와 벽돌이 섞인 갈색톤이 전체적으로 깔려 있었고, 바닥에 깔려있는 타일의 조화가 어색한 듯 하면서도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님이 없을 애매한 시간대(오후 4시 경)에 방문해서 돈가스는 아직 준비돼 있지는 않았습니다. 손님의 숫자와 먹는 양에 따라서 바로바로 튀겨주시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주방에 들리는 고기 두드리는 소리에 무한 리필인데, 시판 돈가스가 아니라는 사실에 슬슬 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성인 1인과 냉커피를 결제했습니다. 냉커피는 나가기 5분전에 말해주면, 맞춰서 만들어 주신다하셔서 알겠다 말씀드리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당시 조용하고 매장 분위기도 데이트하기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또 사랑이 싹트는 계절이라 그런지 옆 자리에 빈 자리가 더 썰렁하게 느껴지네요. 😪

     

     

    돈가스가 준비되는 동안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는 찬들을 보러 갔습니다. 김치와 단무지, 피클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 손질하고 만드신다고 합니다. 소스 통을 처음 열어봤을 때, 월계수 잎이 들어있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무한리필이나 뷔페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가성비 있는 기성품을 쓰는 경우가 많아 '그럼 그렇지'하고 배만 채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소스를 직접 만들다니요? 기대가 점차 확신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셀러드도 먹어 봤어야 했는데, 메인 식사들에 눈이 멀어 건들지 못했습니다. 😅

     

    아래 사진 왼쪽 아래에 파스타는 토마토 베이스의 기본적인 푸실리인 줄 알았으나, 고추장 혹은 초장이 베이스가 되어 있어서 당황스러웠는데, 맛이 또 괜찮아서 웃겼습니다.

     

     

    매운맛의 알리오 올리오는 신라면 정도거나 살짝 덜한 정도로 매콤한 오일 파스타입니다. 뷔페식이고, 방문 시간이 점심 손님이 빠져나가고 재료 준비할 시간이었어서 올리브 오일의 향이 많이 날아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나온지 얼마 안 된 파스타는 맛이 꽤나 괜찮을 듯합니다.

     

     

    파인애플 볶음밥은 은은하게 파인애플 향이나고, 살짝 매콤한 느낌이 혀를 살짝 터치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인애플향이 볶음밥과 생각보다 잘 어울렸으나 이 또한 시간이 애매해서 밥알에 수분이 너무 날아가 딱딱한 식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갈 때 쯤 새 볶음밥을 내주신 슬픈 사실이...

     

     

    뒤늦게 스프를 발견하고 얼른 한 국자 떠 먹어봤습니다. 기성품인가 싶었지만, 중간중간 씹히는 루가 '나 직접 만들었소!'하고 자기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맛은 자주 접할 수 있는 기성품 스프와도 흡사합니다.

     

     

    스프를 두어 입 먹었을 때 돈가스가 준비돼 두 점을 집어 왔습니다. 방금 만들어져 나와 따뜻했고, 기름에서 깔끔한 기름맛이 났습니다. 소스는 버터의 고소함이 곁들여져 있고, 다른 집에서 나오는 기성 소스와 달리 신맛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돈가스가 맛있는 집은 굳이 소스를 찍지 않고, 소금이나 와사비에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스라면 한 국자 넉넉히 떠와 숟가락으로 먹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커피는 가격대에 느낄 수 있는 고소한 계열의 향이 가벼운 커피였습니다. 3,000원에 뭔가를 기대하기는 좀 아닌 듯 했고, 후식으로 소화시키면서 한, 두입 하기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맛 자체도 괜찮고, 돈가스도 바로바로 튀겨져 나와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단점을 꼽으라면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 뿐이라고 생각되며, 기대가 크지 않았어서 인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굳이 여기를 방문하기 위해 갈 정도는 아니지만 제주시 서쪽을 여행 중이라면 손님이 많이지기 '전' 타이밍에 방문하면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될 듯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