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 밀크티와 핸드드립 전문점 <진정성 종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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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과 음료는 개인의 취향과 컨디션, 심지어는 날씨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작성하였습니다. 식당에 방문하시기 전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후기는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내용 요약

    한줄평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섬세한 서비스가 인상적인데, 맛도 놓치지 않았다

    4.3 / 5.0

     

    매장 특징

    • 노출 콘크리트와 제주 돌담의 조화가 인상적
    • 주차 자리가 넉넉해졌으나 붐비는 시간에는 주차가 힘들 수 있음
    • 바다가 보이는 전경이 매력적임

     

    주문한 음식

    1. 코스타리카 엘 살리트레 티피카 레포사도 내추럴 (8,500원)
      은은하게 발효된 향이 나고 포도와 과일 계열의 단향이 나고, 맛은 약간의 산미 뒤로 다크 초콜릿, 포도씨를 씹으면 나는 맛이 느껴지고 끝 맛이 포도 껍질이 터치하고 넘어가는 느낌. 목넘김은 제법 깔끔하고 산미도 거부감이 없었다.

    2. 오리지널 다크 밀크티 (8,000원)
      단 맛이 적어 홍차잎의 향을 즐기기 좋음. 목넘김은 부드러운 편. 다만 기존의 달달한 밀크티를 생각한다면 호불호기 심히 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위치

     

    방문기

    노출 콘크리트가 매력적인 <진정성 종점>에 방문했습니다. 기존 다른 카페들이 사용하던 인테리어와는 사뭇 달라 눈길이 더 가는 카페입니다. 뿐만 아니라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모르는 저도 카페 곳곳에서 '무언가를 표현하려 했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려던 날에는 날씨가 좋아 이왕이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카페를 찾고 있었는데 딱 접합해 보이는 카페가 있어 방문했습니다. 몇년 전에는 주차자리가 협소해 차를 가지고 가기 힘들었는데 주차 자리가 많이 늘었고 당시 시간이 애매해서 인지 비교적 여유롭게 주차했습니다.

     

     

    입구쪽으로 들어가면 나무가 마치 조형물처럼 서있습니다. 딱 저 공간만 원형으로 조각나 있어 "나를 봐줘"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밑에는 어린 나무가 또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작다면 작은 공간에서 새 생명이 하늘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뒤편에는 이렇게 작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옆에 자라고 있는 밭을 보고 바람을 느끼며 음료 한잔을 같이하기에 정말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면 핸드 드립 커피를 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용 테이블이 있었고, 드립 주문이 들어오면 이 자리에서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손님이 원한다면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의자가 정리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내부로 들어오면 다음과 같은 조형물이 있는데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전시장에 온듯이 여기 저기 시선을 돌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문은 '코스타리카 엘 살리트레 티피카 레포사도 내추럴'과 '오리지널 다크 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원두 이름에서 생산지와 생산 방법 등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밀크티는 단 맛보다 홍차의 느낌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 당도가 낮은 다크로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한 곳 옆에는 텀블러와 같은 굿즈와 커피 캡슐 등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애매한 시간(5시 ~ 6시 사이)에 방문해서 인지 디저트류는 대부분 매진되어 있었고, 남아있는 다른 디저트들도 그렇게 매력있어 보이지는 않아 패스했습니다.

     

     

    주문한 드립 커피가 나왔고, 밀크티는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 마시는 동안 카운터에서 맡아주셨습니다. 포장된 밀크티를 그냥 함께 줄 수도 있었는데, 시원하게 보관하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보관해주시는게 센스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코스트리카 엘 살리트레 티피카 레포사도 내추럴'은 은은하게 발효된 장과 같은 첫 향이 느껴졌습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강하게 나는 것은 아니고, 슬며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포도의 캐릭터가 느껴졌고 마지막으로 과일 계열의 달달한 향이 따라왔습니다.

     

    한입 마시게 되면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고 그 뒤로 다크 초콜릿의 쌉싸레함, 포도씨를 씹었을 때 날 수 있는 맛이 났으며 마지막으로 포도 껍질의 맛이 터치하며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목넘김은 제법 깔끔한 편이었고, 산미가 거부감이 날 정도는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오리지널 다크 밀크티'는 음료를 다 마시고 말씀드리니 냉장고에서 꺼내주셨습니다. 또 가는동안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아이스팩과 함께 제공됐습니다. 다른 매장에서는 접하기 힘든 서비스들이 은은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밀크티는 닷 맛이 적어 홍차잎의 향을 즐길 수 있었고, 목넘김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기존에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있는 밀크티보다 홍차의 캐릭터가 강해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이 밀크티를 접하기 전에 기본 밀크티를 먼저 마셔보고 덜 달아도 괜찮겠다 싶을 때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건물부터 인테리어까지 깔끔한 느낌이었고,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섬세한 서비스들이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몇 년 전에는 주차자리가 너무 협소해서 차를 가지고 매장에 방문하는 것 조차 힘들었는데, 이런 단점들은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멀지 않으니 한 번쯤은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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