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 한림속에 숨어 있는 산책길 '옹포천' 둘레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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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양씨제주기행 인스타그램 ]

    내용 요약

    한줄평

    20 ~ 30분 가볍게 산책이 가능하고, 벚꽃, 유채꽃, 청보리를 모두 볼 수 있어 여느 관광지에 꿀리지 않았다.

    7.5 / 10

     

    위치

    옹포천 어울 공원 수영장 : 제주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21

     

     

     

    방문기

    한림에서 있었던 운동 약속 조금 전 소화를 조금 더 시킬 겸 주변을 둘러보다 발견한 산책길을 소개하려 합니다. 어느덧 4월이 절반을 지났고, 입던 옷들이 점점 얇아지며 진짜 봄이 왔음을 느낍니다. 제주에서도 시골에 사는 저는 출, 퇴근길에 있는 식물들이 최근 푸른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보고서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벌써 시간이 꽤 흘렀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보여드리는 사진은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4월 1일에 찍어 이 글을 보고 방문하신다면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일테지만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니 한림에서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면 한번쯤 걸어볼 만합니다. 출발은 한림 정수장, 황룡사 뒤쪽으로 차를 세워두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물이 많아서인지 날파리 같은 벌레들이 조그맣게 모여서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크게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라 뚫고 지나갔습니다. 좁은 길을 지나 진짜 산책길 코스가 나오니 노랗고, 연보라 빛을 띠는 유채꽃들이 넓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천에는 흙이 조금 쌓여 있지만 물은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고, 그래서인지 야생 오리들이 유유자적하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산책로 한쪽에는 벚꽃들이 나란이 줄지어 있었고, 언덕은 전체적으로 유채꽃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정도면 굳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벚꽃 명소를 찾아다니기보다 조용히 산책하며 꽃 구경하기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제게 사진학과 전공이었던 동료분께서 "휴대폰 사진은 3 배 줌을 잘 활용할 줄 알게 되면 그때부터가 시작이다."라고 제게 말해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3 배 줌을 최대한 활용해 보려고 노력 중인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잘 찍히면 더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은 욕구가 셈 솟아 지갑이 곤란해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참 골치가 아픕니다. 😅

     

     

    잘 다듬어진 돌 다리를 건너 수영장과 운동장이 있는 쪽으로 건너갈 수 있어 얼른 건너봤습니다. 어렸을 적 드라마였는지,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런 돌다리를 건너며 중, 고등학생 정도 되는 남, 여 한 쌍이 서로에게 물을 튀기고 장난치며 다리를 건너가는 풋풋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봄이라 그런지 괜히 더 설레는 감정이 드는 것 같기도 한데, 이 계절은 참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이 있습니다.

     

     

    극락사 방향으로 걷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이 밑은 물이 거의 빠져 흙만 남아있던 공간에는 정말 '푸르다'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얼마나 더 넓게 자리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다리를 건너 2 ~ 3분 걷다 보면 청보리 밭이 나옵니다. 청보리는 보리가 가장 푸르고 아름다운 시기이고, '젊다'를 표현하는 '파랗다'가 앞에 붙어 '청보리'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이면 이 청보리 축제가 한창일 시기인데 방문하게 된다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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