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 오름 오를래? 시리즈 '족은 노꼬메 오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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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양씨제주기행 인스타그램 ]

    내용 요약

    한줄평

    다양한 나무들이 서식해 숲의 분위기가 한 번씩 바뀌는 매력의 오름
    8.0 / 10

     

    위치

    궷물 오름 주차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191-2



    방문기

    이전 '큰 노꼬메 오름'과 짝꿍인 '족은 노꼬메 오름'입니다. 출발지는 '궷물 오름'으로 되어 있어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궷물 오름 주차장은 '족은 노꼬메'와 '궷물 오름' 사이에 있어 두 장소를 한 번에 방문하기 좋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오름 포스팅은 '궷물 오름'이 되겠습니다. 😆

     

    제주도의 오름 정보를 정리되어 있는 '오름 나그네'를 살펴보면, '큰 노꼬메'만 '노꼬메' 오름으로 불리다 바로 뒷편에 있는 오름을 '족은 노꼬메'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의 '녹고뫼'는 '노꼬메'의 한자식 표현입니다.

     

    제주도 토박이인 제가 제주도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책을 사고 공부를 하게 될지는 얼마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할일이었는데,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항상 옆에 있었지만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재미가 없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 오름을 다니다 보면 왕왕 이렇게 갈림길이 나오곤 합니다. 이번에는 다시 한 장소로 모이는 길이었지만, 각각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길인데 이정표가 없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이 심해집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주요 갈림길에는 이정표를 간단하게나마 하나씩 있다는 점입니다.

     

     

    입구에 다다를수록 점점 숲과 같은 형태를 띠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된 길이 사라지고 내가 '자연'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새삼스럽지만 녹색이라는 빛이 눈이 편안해지는 색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차장이 '궷물 오름' 주차장이다 보니 '노꼬메 오름' 입구로 가는 길이 조금 걸리긴 합니다. 진짜 입구에 도착하면 다음 안내판과 함께 '상잣성길'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눈에 띕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헛걸음할 뻔한 이야기와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길었습니다. 드디어 '족은 노꼬메'로 들어가는 길이 시작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오름도 비슷한 경우가 왕왕있는데, 입구가 이렇게 좁고 웨이팅 줄을 서야 하는 것처럼 꺾여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 보고 다음에 다시 다루게 되었을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입구로 향하는 길과는 달리 여기에서부터는 침협수들이 줄지어 나란히 서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심은 듯이 일정하게 자라 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산행이었는데 10~20분 정도 걸을 때면 분위기가 바뀌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식물들이 서식하는 장소의 산행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환경도 보는 재미가 있는 듯합니다.

     

    하트를 만들어보려 했으나 찌그러져 버렸다.. ㅎㅎ

     

    며칠 전 비가 와서 인지, 이 근처 지형이 물이 많아선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흙바닥을 종종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섣불리 밟았다가 미끄러져 옷을 다 망가지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니 현명한 여러분들은 젖지 않은 바닥으로 지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떤 부분은 은근슬쩍 진흙으로 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 자칫하면 넘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뜬금없이 놓여 있는 깔끔한 벤치가 있는데 딱 힘이 들어 지칠듯할 때 센스 있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다 싶을 때는 역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정상을 가기 전에 고사리 밭을 먼저 들렀습니다. 고사리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뻥 뚫려있는 풍경이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해 줬습니다.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이 이상 들아가면 해가 떨어질 때쯤 집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정상까지 단 500m입니다. 천천히 구경하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됐으나, 정상만 간단하게 찍고 다시 내려온다면 30~40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교적 완만한 활엽수 구간을 지나 쓰러진 나무마저 거쳐가면 갑작스럽게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10분 남짓이면 올라갈 수 있는 거리지만, 높이가 이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고 여기까지 오는 길에 힘을 많이 소진된 상태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오르막이 시작되는 구간

     

    정상에 도착했는데 주변이 나무가 울창해 주변 전경을 보기에는 힘들어서 살짝 아쉽긴 했으나, 이 구역을 조금 지나면 한라산이 보이는 뻥 뚫린 장소가 있어 사진을 한 장 더 건질 수 있었네요. 오름이 여럿 모여있어 산행 고수분들은 코스로 세 가지를 모두 정복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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