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하귀] 초심자용 막창 수육, 순대 <하귀 가마솥 순대국>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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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양씨제주기행 인스타그램 ]

    내용 요약

    한줄평

    대체적으로 깔끔한 맛과 향에 초심자가 도전해 보기 좋은 막창 수육과 순대

    8.0 / 10

     

    매장 특징

    • 길가에 있는 식당이라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아래 첨부)
    • 돼지의 쿰쿰한 향이 식당 안팍으로 나기 때문에 비위가 심히 약하다면 권하지 않습니다.
    • 외국인이 주문을 받아 한국어가 조금 어눌할 수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

    1. 순대국 (9,000원) [본문 바로가기]
      순대국은 당면순대와 머리 고기가 넉넉히 들어있습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했는데, 감칠맛이 올라오면서 순대국의 맛을 좀 더 열어줍니다. 다대기도 넣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우젓 + 후추면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모듬 (막창 수육 + 막창 순대, 30,000원) [본문 바로가기]
      생각보다 쿰쿰한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했습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 정도라면 비위가 조금 약하신 분들이 처음 막창 수육을 도전하는데 안성맞춤일 듯합니다. 

      막창 수육은 구웠을 때와는 달리 쫄깃한 식감에 은은히 올라오는 돼지의 향이 소주를 생각나게 합니다. 막창 순대는 마치 피순대에 내용물을 가득 집어넣은 모습입니다. 돼지 지방질의 고소함이 많이 느껴지고, 고기완자 같은 것들이 많이 씹혔습니다. 막창 수육처럼 잡내를 정말 잘 잡아서 상당히 깔끔하고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위치

    하귀가마솥순대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1388-2

     

    하귀 문화의 집 앞 주차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1889-2

     

    방문기

    오랜만에 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 방문한 <하귀 가마솥 순대국>입니다. 최근 비교적 깔끔한 음식들을 먹다 보니 이런 한식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길가에 있는 식당이라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막창과 머리 고기를 주로 다루다 보니 입구에서부터 쿰쿰한 냄새가 조금씩 올라옵니다.

     

    내부에 자리는 4명씩 10팀 정도는 가뿐하게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술이 생각나는 메뉴라 그럴까요? 적막하게 낮술을 마시는 어르신들, 일꾼들이 두, 세 팀 있었습니다. 나즈막이 웃고, 토론하는 사람들을 지나쳐 구석에 자리했습니다.

     

    어떻게 주문해야 독자분들에게 여러 음식을 소개시켜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모듬과 순대국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포스팅을 위해 답사를 혼자 가곤 하는데, 소개할 음식이 많을 때마다 잘 먹는 한, 두 명과 같이 여정을 떠나고 싶어 집니다. 오늘도 이런 방문이었습니다.

     

     

    기본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오징어 젓갈, 양파, 청양고추가 나왔습니다. 옆 양파 절임은 막창 수육 용도라고 합니다. 배추 김치는 겉절이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고, 깍두기는 살짝 익어 톡 쏘는 느낌과 조금 무른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런 국밥집이나 국수같은 한식집에서는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가 어떤지에도 영향이 많이 끼친다고 합니다. 여러 식당을 방문하며 김치들을 맛봤는데,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입씩 맛 보는 사이 벌써 모듬이 준비됐습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운 막창에 '우와'하는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탁자에 놓이자 저도 모르게 코를 가져다 댔습니다. 입구에서 경험한 쿰쿰한 향을 기대하고 냄새를 슥 맡았는데, 생각보다 그 향이 은은한 정도였습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 정도라면 비위가 조금 약하신 분들이 처음 막창 수육을 도전하는데 안성맞춤일 듯합니다. 

     

     

    구웠을 때와는 달리 쫄깃한 식감에 은은히 올라오는 돼지의 향이 소주를 생각나게 합니다.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저도 식당 손님들처럼 알딸딸한 기분과 휴일에 즐기는 여유를 만끽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창 순대는 마치 피순대에 내용물을 가득 집어넣은 모습입니다. 돼지 지방질의 고소함이 많이 느껴지고, 고기완자같은 것들이 많이 씹혔습니다. 막창 수육처럼 잡내를 정말 잘 잡아서 상당히 깔끔하고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각 두어점씩 맛을 보자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한국인 밥심이라고 했나요? 순대국이 아닌 쌀밥에 먼저 손이 가는 것을 보니 저도 한국인이 맞나 봅니다. 😂 

     

     

    순대국은 당면순대와 머릿고기가 넉넉히 들어있는 슴슴한 국입니다. 소금은 따로 없어 새우젓으로 간을 했는데, 역시 감칠맛이 올라오면서 순대국의 맛을 좀 더 열어줍니다. 다대기도 넣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우젓 + 후추면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남은 음식들은 포장해 집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식은 뒤에 먹으면 나쁜 향이 더 올라올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고 쫄깃한 식감과 맛이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어찌 보면 참 익숙한 맛과 향이지만 그래서 더 끌리는 건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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