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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양씨제주기행 인스타그램 ]
내용 요약
한줄평
주차는 힘들지만 드라이브, 산책 어느 것 하나 꿀리지 않는다.
4.0 / 5.0
위치
방문기
5.16 도로에서 비자림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도로인 비자림로에 있는 '사려니 숲길'을 방문했습니다. 맑은 날씨에 더해 찬찬히 나무와 풀들을 훑으며 걸으면 저도 모르게 자연의 신비에 푹 빠져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마냥 호기심이 발동하고 즐거워집니다.
이 숲길의 이름인 '사려니'는 '신성한'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서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출처 ]

사려니 숲길 주차장은 위 사진이 있는 곳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걸어서는 넉넉잡아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고, 버스를 이용하신다면 숲길 입구에서 바로 하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붉은오름 입구를 이용하거나 사려니 오름 근처에서 주차를 하여 가는 방법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됩니다.
저는 위 주차장 방면에서 이동했고 절물 조릿대길과 삼나무가 심어져있는 도로를 지나 사려니 숲길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비자림로로 이동하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예쁜 삼나무 길이 쭉 이어져 있는데,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조릿대 길을 지나다보면 예쁜 호수를 볼 수 있는데, 여름에는 이 계곡에서 사람들이 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맑은 물에 발만 살짝 담가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를 호수라고 불러도 될까 싶지만 정의가 물이 땅에 둘러싸여 고여있는 장소이니 틀린 단어 선택은 아닌 듯합니다. ㅎㅎ (아니라면 댓글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이 호수를 지나 삼나무가 심어져있는 조릿대길이 사려니 숲길 입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피톤치드와 바람소리, 새소리가 들리는데 마치 힐링을 위해 보던 자연 풍경 영상 속으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평소 노래를 들으며 걷곤 하지만, 익숙하지만 평소에 듣기 힘든 풍경과 소리를 눈과 귀에 담으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첫 사진으로 보였던 입구가 가까워지면 절물 조릿대길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절물 입구를 통해서 이동할 수도 있었고, 한라 생태숲에서도 사려니 숲길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절물과 생태숲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니 상황에 맞게 방문하면 됩니다. 이제 정말 날씨가 봄에 가까워졌는데 조만간 이 두 곳도 방문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면 방문 당시(3월 21일)에는 오후 5시 이전에 탐방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각 입구마다 시간이 안내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시고 맞춰 나올 수 있도록 합시다.

입구를 지나 사려니 숲길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아직 쌀쌀해서인지 봄이 되었음에도 아직은 푸르른 풍경을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활짝 피어있는 잎이나 꽃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생명들이 따뜻해지는 날씨를 맞아 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으나 멋지게 펼쳐지려 애쓰는 모습에 저도 밝은 기운을 받아감을 느낍니다.


사람의 발걸음은 항시 있고 손길도 왕왕 닿지만, 자연에 가까운 환경이라 식물들이 순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가 태어나 자라고, 몸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무거워지면 작은 바람에도 부러져 쓰러지곤 합니다. 그리고 그 쓰러진 나무에서는 다시금 새 생명이 태어나 생애를 반복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나무부터 작아서 잘 보이지 않던 이끼, 발목만큼 오는 꽃들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마찬가지로 이를 반복합니다. 누군가는 '당연하다' 말하지만 이 현상이 당연하기에 더욱 신기하며 빠져듭니다. 물론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단순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통해 어렸을 때 감정이 다시금 태동하는 이 느낌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숲에 끌리고, 걷는 것을 달가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숲길은 전반적으로 앙상한 가지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이 또한 매력이지만,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숲길"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5월 이후에서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10월까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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